가족여행
- [여수여행] 여수 해돋이: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2018.11.30
- [해외여행] 한 여름, 그러나 시원했던 다낭. 만딜라비치호텔 2018.11.26
[여수여행] 여수 해돋이: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 한 여름, 그러나 시원했던 다낭. 만딜라비치호텔
베트남 여행 Intro.
2018년 7월. 두고두고 회자될, 너무 더운 올해의 여름. 2014년 한 여름 우리가족이 상해에서 경험했던 대륙의 폭염이 떠오르는 올해 여름이었다.
우리 가족은, 어느 여름 휴가 시즌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레 여행 계획을 세우게되었다. 항상 우리 가족에겐 많은 시간이 없기에, 비행기 삯도, 호텔 값을 비교할 여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꽤나 경제적으로, 아껴서 잘 다녀온다.
물론 이번 여행지였던, 베트남이 가성비 좋은 곳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평소 더위를 잘 타지 않는 나에게, 올해 여름이 너무 덥게 느껴지면서.. 비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다낭에서 줄곧 만났던. (혹은/때때로)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는 더위를 주춤하게 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다행히 폭우는 없었다.
다낭에 도착한 첫 날. 도착하자마자 숙소 바로 앞 우리 가족은 그 유명하다는 포유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해산물이면 수산물 시장에서 싸고 제일 맛있는 여수 아니겠는가. 그런 해산물을 먹고 사는 우리 가족에게 포유레스토랑의 식사 메뉴들은, 너무 비싸고 비싸보였다. 소문 그대로 비쌌던 포유레스토랑.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다는 크랩 종류는,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양이 적어보였다. 우리는 간단하게(?) 새우 소금구이와 볶음밥을 시켯는데, 왠걸? 양이 생각보다 많고, 새우가 통통했다.
이 날, 한국 관광객 몇 테이블이 있었고, 베트남 현지인 손님이 한가득이었는데, 무슨 파티를 하는지 한 열 테이블을 채운 사람들이 서로 어찌나 시끄럽던지. 담배는 얼마나 많이 피워대는지. 한국인들 모두 눈쌀을 찌푸리지만.. 가게에서도, 종업원들도, 어느 누구도 한 마디 하지 않아서.. 우리도 얼른 밥만 먹고 나왔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베트남은 정말이지 버스, 차 빵빵 소리에서부터.. 소음이 조금 심한 나라였다. 사실 다낭을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그 소음때문이라면 믿겠는가.
만딜라 비치 호텔, 수영장
든든히 밥도 다 먹었겠다. 오후 2시 체크인을 잠시 기다렸다가 여유로이 호텔을 구경하며(구경이랄 건 없고 1층에서 잠깐 커피를 마셨다). 핫하다는(?) 호텔 꼭대기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 타일은 꼭 어릴적 갔던 동네 목욕탕 타일 갔기도. 그래도 여기서 끝없이 보였던 미케비치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런 해변은 머리 털나고 처음이었다.
휴식 후, 먼저 들른 곳은 다낭의 핑크 대성당
다들 다낭 가면, 한 번씩 들른다는 핑크 대성당. 우리도 갔다. 우리 가족이 갔을 때는 대성당 미사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적은 여전하고, 밖의 사람들은 시끌벅적. 관광객이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 현지인들이 시끄러운 것이다.
저녁식사는, 람비엔
대성당과 그 주변을 산책하고, 람비엔에 가본다. 호텔 직원에게 부탁해서 예약한 터라, 기다리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 늦은 시간(오후 6시 30분)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맛있다고 했던 음식들은 모두 품절(sold out)이었다. 망고주스도 sold out. 그래서 나는 우선 구아바 쥬스 (쏘쏘).
사실, 모든 리뷰들이 람비엔을 너무 극찬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잔뜩 기대를 했더랬다. 항상 여행지가면 음식을 타는 우리 엄마도 람비엔은 잔뜩 기대하고 계셨는데... 정말로, 수저를 들지도 않으셨다는..
스프링롤 그리고 베트남식 빈대떡 먼저 등장. 우리 어무니가 유일하게 드실거라 생각했던 해산물 스프링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안엔 말캉말캉 돼지비계가 한 점씩 있었다. 결국 평소 돼지라고는 삼겹살만 드시는 엄마미는 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