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평

정말이지 추웠던 작년 겨울, 우리의 1주년 날. 줄곧 여름에 물놀이를 하러가던 가평에 갔다. 처음으로 겨울에. 
서울에서 가평 가는 길, 가평에서 갔던 핫하다는 카페 히든 플랜트(Hidden Plant)에 들렀다.

커피와 같이 먹었던 단호박 파운드케이크. 비록 양은 적고 비쌌지만, 추운 겨울날 볕 잘드는 곳에서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분위기가 다 했지 뭐. 히든 플랜트는 카페 이름만큼이나 가게 전체가 식물로 가득했다. 넓은 마당도 있어 봄 가을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옆 벽면 네온사인도 예뻤던 기억이. 사실, 오빠가 식물을 좋아하는 지라, 가자고 했던 카페라 나는 뭣 모르고 갔던 카페였는데. 내 취향까지 저격했다. 취저취저. 그렇게 커피 한 잔을 하고 숙소로 이동.

우리의 오늘 숙소는 카페 겸 펜션. 화이트큐브24.

북한강 펜션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펜션이었다. 여름 성수기에 사람이 바글바글하여 예약이 어렵다는 곳.
바로 앞에 빠지가 있어서, 여름에 수상스키타며 묵기 딱 좋은 곳인 듯 했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는. 비성수기 주말 23만. 
비싼값을 한다 생각했던 건, 북한강 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아침 뷰는 사랑이었다.
여름에 대한 기대도 잠시, 큰 유리창 너머로 꽁꽁 언 북한강이 정말 예뻤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이층에 침대가 있어서, 바비큐하고 나서도 냄새가 나서 찝찝한 느낌이 없었다. 
사실 사장님이 꼼꼼히 관리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 실내가 무척 깨끗한 펜션.

실내에서는 취사 금지라, 추웠지만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서 먹었다. 깨끗하고 쾌적한게 더 좋아 우리도.
고기에 와인한잔 곁들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기억이 새록새록. 2주년이 되어가니 또 생각나는 작년 그 날.

방 안마다 있는 스파도 반신욕하기에 딱. 물론, 입욕제를 사용할 수는 없다.

커튼으로 가리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북한강뷰를 보며 하는 반신욕은 사랑입니다.

이리보고 저리 봐도, 꽁꽁 언 북한강은 정말 장관이었다. 또 가고 싶은 곳.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부모님과도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던 화이트 큐브 24.


그리고 우리는 이 곳을 가는 길에 양평 두물머리에 들렀었다. 너무 추웠지만, 그 경치에 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 곳의 오리들은 너무 춥고 발이 시려보이는데도 줄 지어 얼음위를 다니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미끄러운데 굳이굳이 얼음판으로 다니는 오리들 보며, 연꽃 핫도그도 먹었더랬다.
두물머리도 두물머리지만, 연꽃 핫도그 맛이 잊혀지질 않는다.

아참 그리고 두물머리 따라 걷다 보면 자그마한 카페나 건물들이 있고 화원 한 곳이 있다.
주로 다육이를 팔고 있던 곳이었는데, 저렇게 세 개에 만 원인가, 만 오천원 했던 듯 하다. 
안타까운 것은 너무 추웠는데 우리가 깜빡있고 차에 둬가지고.. 얼어버린 바람에 얼마 살지 못했다는..(미안해 애들아)

그래도, 오랜만에 서울 근교에서 춥지만 따뜻한 날을 보냈었다.
조만간 2주년을 앞두고, 이번엔 어떤 기념일을 보낼까 생각하며 정리해 본, 가평 여행 포스팅. 끝.




이번 여름엔 여행 복이 터졌나보다. 여행 일정이 빡빡한 덕에 일상이 많이 바쁘긴했지만, 시간지나고보면 결국 남는건 여행아니겠나. 내 삶의 좌우명을 실천에 옮기기바쁜 2018년. 

"일 년 중 한 달은 여행을하고, 나머지 열 한 달은 여행같은 삶을 살자"

2018년 한 해는, 열 한 달 중 한 달 도 여행을 계획하고 꿈꾸고, 실천하는데 보낸 듯 하다. 7월에는 부모님과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고, 5월 중엔 학회 참석차 일본 오사카로 출장을 다녀왔더랬다. 생각해보면, 이 여행지들을 다 다른 사람들과 다녀왔기에,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았을 때 괌이 2018년 여행지중 단연 최고. 다만, 물가가 싸진 않고, 쇼핑에 최적화되어있는 곳이라 경제적으로 좀 여유로울 때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괌 여행 후기를, 지인들이 많이들 물어봐 혹시나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적어본다. 




괌에서의 첫 날.

1. 여행의 서막
사실 아주 급박하게(?) 계획한 괌 여행이라, 부족한 것도,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여행지에 가서 부딪혀보면 못할일이 없고, 생각보다 걱정만큼 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그리고 괌이라서 엄청나게 체계적인 계획은 사치인것 같..(합리화는 세계최고)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먼저 예약하고 계획세운 덕에 가서 헤매지 않았다. 그리고, 인천공항의 1-2터미널이 나뉘어진 후로 처음 방문한 1터미널. 한산하니 너무나 좋았다. 극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탑승수속은 일사천리였다. 너무 좋았다.



2. 티켓은 진에어에서 조금 비싸게 예약했다.
비행기 티켓은 두 달 전쯤 예약했고, 우리는 하룻밤 더 자며 숙박료를 내거나, 어정쩡하게 3박 5일을 보내느니,
그냥 하루 더 알차게 쓰자며 좋은 요일, 좋은 시간대 티켓을 예매했다(비싼 티켓이었던건 안자랑). 우리의 선택은 진에어. 진에어는 항상 그렇듯 우리에게 지연이라는 선물(?)을 선사한다. 공항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나에게, 뭐 나쁘진 않지만 가끔은 좀 너무해. 그래도 이번엔 미리 출발시간이 지연되었다며 취소여부를 물어주어 고마웠다. 


3. 괌 택시는 그냥 타자.
도착해서는 택시를 잡아타고 괌힐튼으로 이동. 괌 택시가 비싸다는 걸 익히 들어 알았지만, 첫날은 렌트를 하지않았기에, 괌택시를 탔다.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를 탈 때 짐을 실어주는데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알림글이 여기저기 있지만, 택시를 기다리는 줄에 서있으면 택시 기사같진 않은 브로커(?) 같은 사람이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에게, 차례대로 택시를 안내해주며, 캐리어 하나에 1달러를 요구한다. 짧은 영어로, '그런요금은 없다고 들었다' 라고 했지만, 그 사람은 사람들이 서있는 줄 옆의 건물 기둥에 있는 표지판 중, '짐 하나 당 $1'라고 써져있는 글을 가리킨다. 그냥 팁이라 생각하며, 짐을 부탁하고 탔다. 공항에서 힐튼까지는 모두가 그랬듯 23달러.


4. 우리의 첫 숙소는 '힐튼 괌 리조트&스파'
한 10분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다른 호텔들과는 좀 떨어져있는 힐튼. 힐튼에서 밖으로 나가기엔 거리도 멀고, 우린 수영장도 가야하기에 짐을 풀고, 괌힐튼 내에 위치한 피셔맨즈코브 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호텔 내부와 수영장 주변을 둘러보며 6시 오픈 시간을 기다린다. 야심차게 시킨 스테이크&랍스타는..쏘쏘. 랍스타가 생각보다 통통하지 않고 넘 작았다. 그래도 괌에서의 첫 끼니니 맛있게 먹었다! 먹고 바로 수영장으로 고고고! 어두운데 수영하니 더 좋아.. 사람도 없으니 더 좋아.. 여러개 풀이 있는 힐튼. 그 중 가장 깊은 수심이 있는 메인풀. 저녁6시가 지나면 안전요원이 없어 아가야들은 많이 없고 성인들 위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적당히 조명이 있어 수영하기 좋다. 유명한 괌힐튼의 인피티니 풀. 밤이라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평온하고, 평온하고 또 평온해지는.. 이 곳의 아침은 어떨지 상상해본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우리의 첫 숙소 힐튼이었지만, 시내와는 많이 떨어져있고, 주변에 먹을 만한 식당이 없어서 호텔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물론 다 해결가능하지만), 미리 준비해와야한다.


5. 첫날을 마무리는 괌맥주와 함께.
수영 끝내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1층에 있는 마트에 들러 맥주와 안주거리구입. 괌맥주 와 아사히. 그리고 마우나로아 짭짤하니 맥주에 딱이다! (사실 나 술알못..) 술알못이지만, 맹고맛 괌맥주는 맛있다니 나도 한모금, 두모그..ㅁ.... 그렇게 숙면을 취하며 괌 여행 첫날을 마무리했다. 


괌에서의 둘째 날.

1. 둘째날 아침

오늘은 힐튼괌의 밝은 모습을 보는 날. 아침이다. 조식을 추가하지 않은 관계로, 1층 카페치노에서 간단히 커피와 샌드위치. 카페치노를 포함하여 힐튼 전체가 겁나 추웠다. 에어컨을 어찌나 빵빵하게 트는지 추위를 많이타는 나는 힐튼에서 꽁꽁싸매고 다녔다. 비치를 내다보며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다. 커피는 우리와 비슷한 정도 5천원대. 핫 샌드위치는 좀 비싼편으로 만원대. 크로와상과 기본 빵도 넘넘 맛있다. 이 날 오전엔 돌핀크루즈 일정이 있었다. 호텔 로비에 앉아있으면, 여기저기서 손님을 찾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사람들, 한국어 발음도 꽤나 좋다.! 그리고 다들 시간 약속이 철저하니, 늦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코리안 타임은 안돼요!

2. 괌 돌핀크루즈
괌 여행 계획하며 가장 먼저 예약한, 린든돌핀크루즈. 린든렌터카랑 같이 예약해서 할인도 받았다! 린든돌핀크루즈 프로그램은 (B타입, 12:00-14:00) 1.돌핀크루즈 2.바나나보트 3.스노쿨링.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린든 버스가, 호텔로 픽업을 와준다. 힐튼은 거의 마지막(11:10 픽업). 한 20분가량 버스를 타고가면, 항구에 도착! 신발을 벗고, 요트에 탑승! 돌고래를 찾으러 출바알!! 근 일주일 동안, 안 보였다던 돌고래들. 우리도 못 볼수 있다는 말에 시무룩... 계속 달려봅니다. 돌고래를 볼 수 있는 특정 스팟이 정해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날 그 날 찾아서 가는 거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멀리 간 듯 하다. 남부투어 가면서, 바다 내려다본 곳을 지난 듯 하다. 30분 가량 달려달려.. 드디어!!!! 돌고래를 만났다! 밤엔 사냥하고 낮엔 상어 무셔무셔라서, 연안으로 올라와서 자는 거라는 돌고래들. 정말 운 좋게 만났다. (아 로또사기로 했는데 깜빡...) 15분 가량 돌고래들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나나보트를 태워준다. 난 무서워서 안탐.. 막 빠뜨리고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끌어주시기만... 안전하게 태워주시더라는! (이럴거면 타볼것을...) 바나나보트를 타고 조금 더 달려 도착한 스노쿨링 스팟! 식빵과 과자를 들고있으면 몰려드는 고기들. 이렇게 깊은 바다에서하는 스노쿨링은 첨이라 설렘설렘 만년설. 사진도 많이 많이 찍어주셨다. 한 명 한 명 다 사진 찍어주시고 다시 배로 돌아오면, 음료와 맥주, 간식거리등을 준다.  (나는) 겁나 맛있게먹고... 몇몇 분들은 배멀미에..... 2시간 소요되는 돌핀크루즈.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선지, 멀미하시는 분들은 심하게 하셨더랬다... 여하튼 우리는 그렇게 무사히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스노쿨링 사진은 당일 오후에 바로 사이트에 업로드 해주신다! 빠른 업로드!!! 한국 돌아와서, 괌에서 돌핀 크루즈 안하고 간 친구들에게, 돌고래를 못보고 간 친구들에게, 세상세상 자랑중😍

3. 하루의 마무리는 물놀이, 둘째날은 스노쿨링!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우리는 스노쿨링 시작. 힐튼 괌은 프라이빗비치가 있다. 투몬 비치 중 호텔이 늘어서 있는 곳 중, 거의 남쪽에 위치해있다. 다른 비치 스팟에 비해 사람도 많이 없어 넘넘넘넘넘넘넘 좋았다! 풀이 있는 곳을 지나 프라이빗비치로. 비치에는 산호초가 많아 되도록이면 아쿠아슈즈를 신는게 좋다. 하지만 나는 그냥 샌들 착용! 수심이 꽤나 얕은데도 물고기들이 많다. 프라이빗비치 입장과 함께 타월을빌리면 손목에 연두색 입장표를 채워준다. 계속 스노쿨💙💙💙 한국 바다에선 볼 수 없는 물고기들 천지!!! 한참 스노쿨링을 하며 영상도 사진도 찍었다. 이번 괌에가며 배럴 스노쿨링장비를 구매. 여느 스노쿨링장비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무엇보다 수납이 간편하다. 쇽쇽쇽 말아넣을 수 있음!  여하튼, 그렇게 퇴장시간이 가까워져와, 우리는 다시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다. 🌴🌴🌴🌴🌴🌴 전날 마감(오후 6시)이라 못 탄, 힐튼 미끄럼틀 원없이 타야지! 오빠랑 나랑 대체 몇 번 탄건지 애들 틈에 껴서 계속 탐 ㅋㅋㅋㅋ 다시 인피니티풀로 올라가 인증샷 찍어주구요. 어깨가 익어 빨갛빨갛... 이렇게 물놀이 잔뜩하고 괌 힐튼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 원래 우리 계획대로라면, 아침 일찍 요가 클래스를 들어야했지만 돌핀크루즈와 여러 레저 일정으로 포기. 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도 계속하고 요가 클래스도 아침 저녁으로 열린다 관심있으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듯. 숙박인에 한해 참여 가능. 별도 비용 (10달러)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괌 힐튼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했다. 시간아 가지마.


괌에서의 셋째 날.

1. 우리는 쇼핑대신 휴식과 레져를 즐긴다!

이번 괌 여행은, 우리의 휴식과 레져만을 계획했다. 쇼핑 천국이라지만 우리는 놀기바쁨. 이 날 계획은 투몬비치에 내려가 '1.셀프태닝하며 독서하기, 2.스노쿨링하기, 3.리틀피카스에서 로꼬모꼬 먹기!' 전 날 우리는 케이마트에 들러 셀프태닝을 위한 태닝스프레이를 구입했다.투몬비치에서 썬베드와 파라솔을 빌리기 싫어우리는 괌플라자호텔 1층에 있는 샵에 들렀다. 혹시나 돗자리가 있을까하고! 웬걸. 꽤나 넓직한 돗자리가 있다. 10달러!!!! (득템!) 가로로 깔았을 때 내 다리가(키는 163) 삐죽 나오긴 하지만, 세로로 깔면 괜찮아🤪 그렇게 돗자리까지 우리의 아이템들. 저 돗자리 꽤나 정들어서 한국까지 가져옴 (기내 수화물 가능).  셀프 태닝 준비 완료!!!! 투몬비치 모래는 세상 곱다.. 세상 높은 하늘, 뭉게뭉게 구름들. 어떻게 이렇게나 예쁠 수 있냐구... 사진찍기 바쁜 둘. 이 날 인생샷 꽤나 건졌다지요. 태닝 오일을 바르고 누워서 잠깐 셀카 타임. 우리는 4시 넘어 내려갔던 터라, 석양까지 볼 수 있었다. 투몬비치에 둥둥 떠다니던 유니콘 튜브. 한국 커플이 타고 있었는데- 넘넘 예쁘셨다는...❤️❤️❤️ 우리도 (비록 튜브는 없지만) 사람들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어본다.  태닝하며, 들고간 책도 읽고, 사진도 듬뿍듬뿍 찍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2. 두번째 숙소인 괌플라자 앞에는 리틀피카스가.

투몬비치에서 괌플라자 돌아오는 길, 돌아올라갈때마다 리틀피카스가 눈에... 결국 우리도 로꼬모꼬를 먹었다!!!!
그놈의 배틀트립 ㅋㅋㅋㅋㅋㅋ 한국 사람들이 문전성시들을 이루시고..오빠는 블루문, 나는 맹고쥬스~~~ 야무지게 싹싹 긁어 먹어주구요~~~ 요기 직원들은 관광객들에게 정말이지 친절왕. 사진도 먼저 찍어주고, 센스 만점 (팁 당연 드림...). 우리는 놀다 늦게 늦게 8시쯤 간 터라, 웨이팅 1도 없이 들어갔는데... 웬걸 정말 다음날 아침, 점심 지나갈때보면 웨이팅 하는 사람들이 가득가득.. 웨이팅없이 리틀피카스 가고싶다면 투몬비치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조금 늦은 시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괌에서의 넷째 날.

1.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부투어!

괌 남부투어 날. 이날 아침은 숙소 아래 맥도날드에서 맥모닝! 저 소세지에그엔치즈는... 생각보다 소스가 별로였다는 후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먹었지만). 여하튼 아침을 먹고 우리의 범블비를 데리러! 수영 다음으로 기대한 남부투어! 남부투어를 위해 범블비를 데리러왔다. 돌핀크루즈 예약하며 같이 예약한 렌트. 린든렌터카. 예약하면서 친절하시고 안내가 철저해, 여러모로 믿음이 갔더랬다. 돌핀크루즈와 렌트 같이하면 조금 할인. 차량 설명 듣고 뚜껑 여닫는 방법 야무지게 잘 배우고 ㅋㅋㅋㅋ 여기저기 흠집난 것도 체크하고.  아이스박스도 빌렸는데($10보증금) 1도 사용안함... 첫번째 코스는 당연 사랑의 절벽! 보인다 보여 사랑의 절벽 그 조각상! 여기에도 자물쇠들이 가득가득!  입장료 내고 올라간 전망대. 이 날 풍경은 정말 어마무시... 탁 트이는 느낌. 하늘, 바다, 파도 너무 예뻤다. 잊을 수 없을 광경. 우리가 갔던 힐튼 호텔도 찾아보고. 산호초가 많은 괌 바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절경이다 . 쑥 들어가있는 해변 때문에 파도가 정말 신기하게 만들어지고 부서진다. 안왔으면 후회했을 뻔. 오랜시간 머문 곳. 사랑의 절벽. 햇볕이 좀 강하긴했지만, 수평선 너머가 너무 멋있엉... 바다 구경 조금 더 하다, 다음 장소로 이동.
피쉬아이. 스쿠버다이빙체험하며 갔던 곳. 이제는 우리가 구경하러 들어간다. 전날엔 산소통 메고 들어갔는데, 오늘은 관광객모드!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궁금. 렌트했냐 물어봐서 그렇다했더니, 할인해주었다. 10%! 쭈우우욱 걸어들어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 물고기들을 겁나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전날 다이빙하며 못 본 상어도 봄!!! 세마리!!!! 애기들 상어 보여줄라고 어른들이 더 난리 ㅋㅋㅋㅋㅋ 와 상어댜!!!상어상어!!!! ㅋㅋㅋ다들 아들딸내미들 상어 보여주시려고 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물고기랑 찍어봅니댱. 요 어디쯤에선가 우리가 안에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역할을 했었더랬지... 우리같은 사람들이 있길 바랬지만, 타이밍이 안 좋아서 우리는 물고기만 보다옴 ㅋㅋㅋㅋㅋ 이렇게 피쉬아이에서 한참 물고기 구경하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 남부투어 포토스팟 후기와 어딘지 이름도모를 해변에서 스노쿨링한 포스팅은 추후에!


괌은 또 다른 대한민국이라 할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한글 설명도 친절히 되어있는 관광지였다. 운전하기도 수월하고, 도로도 어렵지 않아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수 있는 곳이었던 듯 했다. 이번에는 내 짝꿍과 4박 5일을 함께했지만, 다음에는 부모님과 와서 푹 쉬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예전에야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곳이지만, 워낙 한국에서 가깝고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다 보니, 내 주변에는 괌으로 여행을 여러 차례 다녀온 지인과 친구들도 많다. 그래서 다음 번 여름 휴가때에는 부모님과 같이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처럼 자유여행을 할 때 루트를 짜고 이동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도 않아 충분히 어르신들과 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아서. 다만, 비행기에서는 아가야들이 너무 울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며, 쇼핑 센터에서 울며 떼쓰는 어린아이들도 꽤나 많이 볼 수 있다. 태교 여행으로 많이들 온다고 해서인지 임산부들도 많고. 또한 우리가 갔던 일정에는 비비비비비..비 소식이 있었는데, 있었던 날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비가 오지 않아 맑은 괌의 하늘을 즐길 수 있었다. 친구, 또는 남자친구와 여행지로 괌 추천!



2주 연속 부산 결혼식이 있어, 이번 주는 내 짝꿍과 함께 부산행! 일요일 결혼식을 앞두고, 

토요일은 우리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 곳 저 곳 둘러보기로.

부산 여행 첫 날 일정은 '부산역 - 남포동 - 깡통시장 - 타오몬야끼 - 우리글방 - 빈티지뮤지엄 - SIXTH 렌트 - 오륜대 - 온천장카페 - 숙소'


이번에는 오빠네와 가까운 동탄에서 SRT를 예매해보았다. 

두번째로 타 본 SRT는 KTX보다 흔들림이 조금 있긴하지만, 좌석 앞뒤간격이 훠어어얼씬 넓고 깨끗하다.

부산행, 아침 7시 21분 기차.

배가고픈 나는 오빠가 엔제리너스에서 샌드위치세트를 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 크리스피크림에서, 글레이즈드 세트를 사구요. 그렇게 클리어.


​드디어 부산역에 도착!!!!!! 10시도 되기 전에 도착.......

하루는 이렇게 알차게 보내는 것이지요.
부산역 물품보관함에 잠시 짐을 넣어두고,
남포동으로 향해봅니다.

남포동에 도착했으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바로바로!!!!!!!!! 요요요 떡볶이 어묵 먹기!
예전에 비해 좀 비싸진 감이 있지만..
오랜만에 왔으니 한 번 먹어봐야지.



그런데 전에 비해 맛이 좀 덜하다.
떡볶이 맛도 그렇구.

호객행위도 많아지구..
여튼 가장 아쉬웠던 건 맛이 좀 없어졌다는 것.

그리고 매 번 부산가면 먹는 씨앗호떡(1300원)
떡볶이 다 먹고 들렀는데.
크기가 너무 하다...
두께도 얇고, 크기가 정말 저어어엉말 작다.
씨앗은 한 가득이었지만
구냥 아쉬웠엉.. 부산 인심 다 어디갔나여?



나중에 점심 먹어야하니, 하나로 나눠먹쟀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다 정말로.
내사랑 삼청동 호떡 생각이 절로..

그리고는 깡통시장으로 가본다.
없는것 빼곤 다 있는 깡통시장!

역시 여행의 묘미는 재래시장 방문이다.
그 중 우연히 발견한
'타오몬야끼'
VJ특공대에도 나왔다는 왕타코야끼!
타오몬 야끼는,
'타코야끼 + 오코노미야끼 + 몬자야끼'를
합쳐서 만든 일명 대왕 타코야끼이다.

매콤한 걸 좋아하는 우리는 땡초마요(3,500원)
서비스로 주신 치즈!
가게가 워낙 깔끔하고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분 좋았다는 :)
바로 옆에는 이가네떡볶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도 맛있다던데...



진짜 왕왕 크다!
그렇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작년 부산여행 함께 왔을 적 들렀던,
북카페 우리글방에 들렀다.

옛날 책부터- 엽서와 포스터를 구매할 수 있는 곳



1인 1메뉴 주문 후, 사진도 찍고 책도 맘껏 읽을 수 있다.
우리가 갔던 이 주말까지
보수동책방골목 축제기간이었다.
유난히 사람이 붐비는 시간이었던 듯.

그렇게 나는 유자차, 오빠는 아아메를 시키고
포스터들과 책들을 둘러보며 도란도란-

오빠가 유난히 좋아해서 작년에 이어 또 들른 이 곳.
이 곳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번에 더 길게 하고싶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여러 분야의 책이 한 데 모여있는데-
예를 들면.. 영한사전과 기술경영 테니스교본이
한 곳에 이렇게 쌓여있다 ㅋㅋㅋㅋㅋㅋ
매력 넘치구요.

천천히 구경하다 나와 개미집 낙곱새를 먹으러,
개미집 본점을 가는 길에.
오빠가 빈티지샵에 가고싶다고-
말하는 순간 발견한 곳!!!!!!
'빈티지 뮤지엄'

돌고래순두부 옆에 위치해있다.
들어가자마자 심쿵심쿵하던 곳.
텔레토비부터 심슨까지.
이 곳도 없는 것 빼고 다 있었다-


오빠는 여기서 많은 것을 질렀다고 한다...
그리고 나도 예전부터 사고싶었던 것을
이 곳에서 발견! 선물 받았당!

이 곳 포스팅도 할 말이 느무느무 많기에-
단독으로 해야지이-

그리고, 출출하진 않지만-
먹고싶었던 낙곱새를 먹으러 개미집으로!
부산 살며 개미집을 안가봤다는 오빠를 위하여!
가서 낙곱새 흡입해주고-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가 짐 찾고,
렌터카를 찾으러!
우리가 예약한 렌트 회사는 'Sixth'
지도에서 잘 찾아지진 않지만,
부산역 교직원공제회빌딩 뒤 부산빌딩에 있다.

쏘카, 딜카, 모두 다 비교해봤지만-
가장 저렴해서 예약한 곳이었다.

그렇게 부산 붕붕을 타고.
단풍, 갈대숲으로 좋은 오륜대에 갔다.



이런 뷰는 또 처음이지 말입니다.
살랑살랑 (그러나) 조금은 추운 가을 바람이었어도,
높은 하늘과 호수가 머무 예쁜 곳이었다.

잠시 평온해지는 순간.

오륜대는 등산로와 이어져있어,
봄 가을엔 등산객으로 북적이고,
오리고기 맛집들과 족구장이 많아
엠티촌으로도.. 많이 오는 곳이다.

가을이 더 물러나기 전,
가족과 연인들과 부산여행 때 한 번쯤은
들러도 좋을 오륜대.

이렇게 오빠와의 두번째 부산여행 첫날의 반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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