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안암동에서 지낸지 6년차. 확실한 단골집들이 생겼다.
주로 늦은 시간까지 있어야할 때 혼밥하기 좋은 곳들. 실제로 혼밥하는 곳들을 정리해보았다.
1. 정상: 가성비 최고, 파스타 맛집!
혼자 밥 먹을 때 가장- 자주 가는 곳. 안암 파스타 가게 중 가성비 최고인 곳. 지도에는 '정상호프'라고 나온다.
내 최애 메뉴는! 새우 감베로니 파스타! 다른 가게의 감베로니와는 조금 다르지만, 매콤하니 맛있다.
통통한 새우 두 마리에 서비스로 나오는 바게트빵까지.
바게트빵을 오일에 찍어 야채를 얹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이제 내가 들어가면, 사장님이 알아서 "감베로니 드려요?" 하신다.
정말 오래, 자주 가는 곳.
가끔은 새우 크림 파스타도 먹는데. 역시나 통통한 새우 두 마리가 꿀맛이다.
일요일은 휴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을 연다.
평일 저녁엔 7시 주문 마감.
꾸덕한 크림, 담백한 오일이 맛있는 곳.
안암에 친구들이 오면 꼭 데려가는 곳.
모든 파스타 7000원.
조만간 또 혼밥하러 가야지!
2. 신룽푸마라탕 고대점: 마라탕 중 가장 맛있는 곳!
요즘, 나의 최애 식사장소.
여기도 내가 가면 바로,
'마라탕 아주 매운 맛이요?' 하신다 :)
우리 연구실의 하얼빈출신 언니야가 소개해 준 마라탕. 훠궈-마라탕-마라룽샤까지...
나는 이제 짬뽕보다 마라탕을 더 자주 먹는다.
워낙 맵고 얼큰한 걸 좋아하는 나라, 마라탕에 완전 빠졌다.
2년 전쯤 가던 마라탕집이 없어져서,
하얼빈언니야가 여기저기 가보다 찾은 곳이
이 신룽푸 마라탕인데, 다른 데 가볼 생각도 없는 1인 ㅋㅋㅋ
국물도 있는데 야채도 맘껏 먹을 수 있어
넘 좋다. 아참 여기 꿔바로우랑 미니전도 맛남
스테인리스그릇에 자기가 먹고싶은 것들을 담고 무게를 재어 그만큼 계산을 하면 된다.
야채, 버섯, 면, 꼬지들까지 다양하다.
고르고 나서는 마라탕과 마라샹궈(볶음)중 먹을 것을 선택하고 맵기 정도를 고른다.
순한맛부터 미친맛까지 나는 매일 아주매운맛🌶🌶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는데 난 별로 안맵다...
대략 7천원에서 8천원 담았을 때의 양이, 위의 사진.
오늘 점심에도 다녀왔는데, 내일 또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주변사람들에게 전파중인 마라탕.
참살이길에 여기말고도 여러 가게가 있지만,
신룽푸가 항상 사람도 제일 북적이고, 중국학생들도 많은 걸 보면..
여기가 본래 마라탕 맛을 제일 잘 내는 듯.
하긴, 우리 하얼빈언니야가 인정한 곳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분들과 사장님이 항상 반겨주시고, 잘 기억해주신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배달의 민족도 가능하다는!
3. 호남식당 나정순할매쭈꾸미: 엄마가 서울에 오시면 늘 드시고 가시는 나정순할매 쭈꾸미!
우리집 옆 쭈꾸미 골목에는 대표적으로 세 곳의 쭈꾸미가게가 있는데,
이장꾸는 '임오네'를 엄마와 다른 친구들은 '나정순할매네'를 좋아한다.
나는 둘 다 좋다 (먹는거라면 뭔들...)
다른 곳과 달리 여기는 반찬과 사이드가 없다.
그저 쭈꾸미와 볶음밥만 존재할 뿐.
9시 20분엔 가야 먹을 수 있어요
다 먹으면, 무조건 볶음밥!
약간 MSG맛 나는 된장국도 꽤나 맛있다.
비빔밥까지 클리어! 저 된장국은 진짜 희한하게 손이 계속 간다.
요기는 6시를 넘기면 무조건 웨이팅이 있다.
회식도 많이 오고, 그냥 손님이 많다.
그래서 난 무조건 5시 땡하고 퇴근함.
여기 가는 날은 칼퇴...
안암 6년차의 맛집 포스팅 1탄 끝.